4개월, 3주... 그리고 2일 (4 Luni, 3 Saptamini Si 2 Zile, 2007)
감독 : 크리스티앙 문주
주연 : 안나마리아 마링카, 로라 바실리우
20080228 / cgv강변
1987년, 차우세스쿠 독재정권으로 임신중절이 금지되었던 루마니아.
그리고 비밀스런 낙태의 밤.
불법낙태를 해야하는 여대생 가비타와 그녀를 도와주는 룸메이트 오틸리아.
카메라는 종일 오틸리아를 쫒으며 그녀의 심리상태를 리얼하게 보여준다.
특히 낙태된 아기의 시체를 가방에 넣고 시체유기의 장소를 찾아
밤거리를 헤메는 오틸리아를 쫓는 핸드헬드로 찍은 카메라의 시선은
그녀의 초조함, 불안감, 긴박감 등등을 그대로 느낄수 있게 해주었다.
임신.
그것은 남과 여가 만나 벌인 행위의 결과 일진데 영화에서는 그에 대한 책임을
오로지 여자 혼자만 지고 있다.
가비타를 임신시킨 이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조차 없고,
불법낙태 시술을 하는 베베(남)은 부족한 돈 대신 자신의 성욕을 채우고..
오틸리아의 남친은 철없는 모습만 보여주고..
그리고 오틸리아가 가비타를 돕는 단순한 우정만이 아닌 이유..
어쩔수 없는 그 당시의 참으로 씁쓸했던 현실..
사실상 그 당시에 불법중절수술을 받다 약 50만명의 여성들이 사망했다고한다.
시대의 아픔.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알수없는 무거운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