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몸을 이끌고 호텔로 돌아온 후 저녁을 뭘 먹을까하다
호텔내에 식당이 4군데가 있지만 그닥 땡기는 곳이 없어
점심을 먹었던 반디카페를 다시 찾았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사진찍고 놀며 시간 떼우기
낮에 사람들이 많이 먹던 카레와 이것만으로는 아쉬울것 같아 후렌치후라이를 추가로 시켰다.
도쿄에서 먹었던 수프스톡과 비슷한 카레였는데 일본은 이런 카레를 많이 먹나?
암튼 맛있었음.
저녁 식사 후 배도 부르고 뒹굴뒹굴 쉬다보니 어느 새 바깥이 깜깜해졌다.
마지막 밤이니 산책을 나가기로 함.
우와~ 나오길 정말 잘했어.
밤에는 이렇게 멋진 조명으로 꾸미고 있었구나...
바닷가쪽으로 나가보기로 함
아아..이거였어. 내가 미야자키를 그리워했던 그 이유.
밤하늘에 촘촘히 박혀있는 이 수많은 별들
카메라 먼지가 아니라 별임.
사진을 못 찍어서 그 하늘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 하는게 안타까울 뿐.
아오시마 섬 쪽의 가게들도 조명을 키고 아직 장사중이다.
그리고 불꽃놀이중이던 청춘들.
사진에서는 모습을 감 춘 하늘에 쏟아질 듯 한 별들.
정말 너무도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파도 가까이 걸어가다가 급 공포감이 밀려와 다시 육지쪽으로 빠른 걸음으로 돌아왔다.
분명 낮에는 코 앞에 있던 파도가 저 멀~리 가있는거라.
왠지 그 멀리 있는 파도에 빨려들어가는 기분이라 급 겁이 났었다. 나는 쫄보니까..
열시가 되니 영업중이던 가게들의 조명도 일제히 다 꺼지고
불꽃놀이 중이던 청춘들도 숙소로 돌아간 후라 온천지가 암흑인데 그저 하늘의 별만 반짝인다.
우리도 숙소로 돌아가서 잠을 청하자.
2016.06.02
a7m2 + Techart LM-EA7 + voigtlander 35.4 + 15mm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