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으며 놀고 있으려니
전화상으로 불러줬던 번호의 작은 경차 한 대가 온다.
호감형의 직원이 밝은 웃음으로 우리를 반겨줬다.
짧은 인사를 나눈 뒤 짐을 차에 싣고 숙소로 출발.
도보로는 20분정도 걸린다던데 캐리어를 들고
초행길을 헤매기는 힘들 것 같아서 송영서비스를 요청한 것인데
차를 타고 가면서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로는 얼마 달리지 않아 곧 도착한 콘자쿠앙.
바로 몇 걸음 아래쪽에는 그 유명한 호테이야가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너무 기대가 되면서 설레인다.
넘 친절하셨던 오카미상과도 짧은 인사를 나누고
석식, 조식식사시간을 정하고 방을 안내 받았다.
우리는 안채에 있는 아게비로 예약을 했다.
저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런 문이 바로 보이는데 왼쪽이 우리가 묶을 아게비이다.
오른쪽으로는 계단이 있다.
우리는 일층방이니 계단은 무시하고 문 안으로 들어가면 또 이런 문이있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드디어 방이다.
문을 열자마자 나는 약초향이라고 해야하나.
온천의 향이 방에 가득하다. 음~ 내가 료칸에 오긴 왔구나.
나는 그 느낌이 좋았음.
맨 오른쪽문이 현관문 같은거
중간에 보이는 문이 온천탕으로 나가는 문
안보이는 뒷쪽에 화장실이 있다.
수건도 넉넉하게 있고 일회용 샤워타월도 있음
이 문을 열면
이런 문이 또 있고
그 문을 또 열면 세면대가 있다.
칫솔,치약도 있고 머리끈도 하나 준비되어있음.
손 씻고 사용할 수 있도록 종이타월까지
그리고 또 하나의 문을 열면 변기가 따로 있다.
다른 쪽 문 구경하기
또 세면대가 보이고
이 문을 열면
짜안!
사진으로만 보면 그 곳이 내 눈앞에!
비누, 샴푸, 린스, 바디클랜저도 다 준비되어있음.
샤워기는 내가 사용하느라 내려놓은거.
원래는 깔끔하게 청소, 정리가 되어있음.
당장이라도 몸을 담구고 싶지만
밥시간이 얼마남지 않아 방구경이나 계속 해볼까
떡과 녹차가 준비되어 있다.
밤에 녹차를 우려먹어봤는데 향긋한 향이 너무 좋았음.
젖은 옷을 넣어가게 준비되어있었는데 이런 작은 섬세함이 큰 감동을 준다.
오래되보이지만 정감가는 열쇠
컵을 시원하게 쓰라고 냉장고 안에 넣어두셨다. 감동~
이 사이다가 너무 먹고 싶어서 그냥 꺼내먹음. ㅎㅎ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까 얼마 안하더만.
방명록이 있어서 살펴봤는데 왠지 짠해지더라.
이 방을 거쳐간 많은 사람들이 각각의 사연을 안고
이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위로를 받고 갔겠지.
나 역시 한국으로 돌아가면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야겠지만
이 곳에서만큼은 아무 생각없이 그냥 편하게 쉬고 가리라.
룸서비스 메뉴판인가?
6시와 6시반 중 저녁시간을 선택 할 수 있는데 나는 6시반으로 신청을 했고
밥시간때가 되면 오카미상이 전화로 알려주신다.
식당은 안채 바로 맞은편에 있다.
기대하던 가이세키요리를 드디어 만나게 된다!
20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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