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때문에 깜짝 음주 월요병의 꽤 좋았던 자리를 다른 분께 양도하고
이번 연말공연도 고민의 고민을 거쳐서 다녀오게 되었다.
6일은 노약자및고령자를 배려(?)한 좌석제로, 7일은 스탠딩으로 치러졌는데
우연히 매진이었던 6일 공연의 나쁘지않은 좌석의 취소표를 겟하여 다녀왔다.
그리고.........
금요일공연만으로 끝내기는 너무 아쉬워서 그냥 공홈 들락거리다
완전 앞번호의 양도글을 보고 (정말 너무너무너무 앞번호)
앞뒤 안가리고 바로 양도받아 7일 공연까지 다녀오게 되었다. ㅎㅎ
결론은 토욜공연까지 안 갔었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뻔 했다는거.
난 분명 같은 밴드의 공연을 다녀왔는데 두 날의 공연이 너무도 달라서
마치 다른 공연을 다녀 온 기분이랄까..
첫 날 공연은 좌석제라 그런지 분위기도 엄숙....
내가 앉은 쪽에서 보이는 관객분들은 고개도 까닥거리는거 없이
마치 클래식 공연 보듯 하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
물론 멘트하실때는 박수도 치고 웃고 하시는데 분위기 적응이 영 안되더라고.
(다음날 공연때 석원옹이 이발관 팬들은 숫기가 없어서 앵콜도 제대로 못 외친다고 그러시기는 했지만..ㅎㅎ)
그리고 이 날은 공연자체가 별로 였는지 석원옹이 앵콜곡 몇 곡 하다
오늘 연주 너무 안좋았다, 도저히 돈 받고 보여드릴만한 공연이 아니라며
나중에 이 날 오신 관객들은 따로 모셔서 무료공연을 하시겠다고..헐...
나야 워낙에 막귀에다가 이발관 공연을 제대로 보는건 첨이라 그저 좋기만 하던데...
가장 보통의 존재 때만 좀 컨디션이 안 좋으신가? 라는 생각이 잠깐 들긴했지만..
그저 좋기만한 관객도 있었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막공인 토욜공연.
공연시간을 많이 남겨놓지않고 표를 양도받은터라 진짜 헐레벌떡 번개의 속도로 튀쳐갔다.
앞번호를 가지고도 늦어서 뒤에 입장하면 그것만큼 억울한 일이 또 있겠는가...
다행히 입장 5분전 극적으로 도착. ㅎ
그래 공연은 역시 스탠딩이지!
전날 느껴지던 풀내는 온데간데없고 진짜 신나게 놀다 왔다.
무대에서 공연하시는 분들도 신나보이고, 관객들의 떼창도 쩔고.
내가 바라고 상상했던 이발관들의 공연이 바로 이거였어!
석원옹도 아쉬우신지 마지막 한곡만 더, 한곡만 더 하시며
끝까지 무대를 떠나기 싫어하시는것 같았고..
대정님의 랩솜씨와 능룡님의 에구구구는 진짜....ㅎㅎㅎ
금욜에는 정균님의 솔로앨범이 나왔다고 노래를 불러주셨는데 좋았어~
그리고 임주연님.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것 같아
검색해보니 유명하신 분이네. 심지어 놀러와에서도 본 적이 있다니.
얼굴도 이쁘신데 노래까지 잘하시고...하늘은 불공평한게 맞아...
참, 그리고 공연장이었던 예스24무브홀.
새로 생긴...이라기보단 리모델링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새로 오픈한 곳인데 첨에 공연장으로 입장하면 딱 새 것의 냄새가 확 느껴진다.
다른분들은 조명때문에 눈 고생 좀 하신것 같은데
다행인지 이틀내내 내가 있던 자리에선 조명때문에 불편한건 없었다.
2층자리도 좋아보이던데...어중간하게 뒷자리에 있을바에 2층이 나을 듯.
2013.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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