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좀 딜레이 된 시간에 이케부쿠로 근처에서 놀까
다른데를 갈까 고민하다 에비스를 가기로 결정.
별 여행계획 안 짜고 왔다니까...ㅋㅋ
이케부쿠로 야마노테선 타는데서 스타트렉 광고판...베니도 좀 광고해주지...
백년만에 에비스.
삿뽀로맥주 광고의 츠마부키 사토시에게 눈이 가네 눈이 가.
백년전에 왔을 때는 친구들 퇴근 후에 와서 아예 갈 생각도 못 하고 포기했던 에비스 맥주박물관.
그냥 막연하게 그 갈색 건물이 에비스 맥주박물관이겠거니 했는데 아니네..ㅋㅋ
그럼 길 끝에 있는 그 궁전같은 건물이겠거니 했는데 이것도 아니네 ㅋㅋㅋㅋ
모 블로그를 보니 이 길 끝까지 내려가서 뭐 어떻게 돌아가라는데 돌아갈데가 없는데?
알고보니 저 길끝에서 그냥 왼쪽으로 쑥 들어가면 되는거구만 ㅋㅋㅋ
찾았다!!
오늘도 역시나 늦어서 박물관 견학? 뭐 그런건 못하고...
대신에 맥주는 마실수가 있다. 이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요. ㅠㅠ
맥주를 먹으려면 코인으로 바꿔서 주문을 해야하는데
우린 사진 상단에 있는 맥주 세 잔에 오뎅? 뭐 그런 셋트 메뉴로 주문.
아아 너무도 그리웠던 에비스 맥주
그 에비스를 캔이 아닌 생맥으로 먹을 수 있다니 이곳이 천국일쎄
셋트에 1200엔.
안주도 맛있고 맥주도 세 가지가 다 다른 맛인데 셋 다 최고.
흑맥주도 너무 부드럽고 맛있다.
삘 받아서 추가주문.
첫 날부터 무리하는것 같아 여기까지만 먹고 호텔로 돌아갔는데 더 먹고 올 걸...
나중에도 이런 기회가 많을 줄 알았지...
기념품들.
첫 번째 사진 오른쪽에 있는 자갈치모양의 과자를 사 먹었는데 맛은 매운 쌀로별 맛?
음 나름 맛있었다.
에비스 갤러리
어느 새 어두워져 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호텔로 다시 고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 위해서
C6출구에 바로 있는 초밥도시락집에서 초밥과 김밥+유부초밥셋트 구입.
이 집이 진짜 대박임. 그냥 대충 지하철 지하상가에 널린 도시락집 같은데 진짜 진짜 맛있음.
초밥에 생선도 큼지막하고 유부초밥도 흔히 우리나라에서 먹는
반만 유부로 싸고 있는 그런게 아니라 밥 전체를 유부로 덮고 있어.
근데 그게 텁텁하면 맛이 없는데 그냥 막 살살 녹음.
김밥도 우엉인가? 뭐 그런것만 들어간건데 진짜 맛있고,
특히 생강절임? 뭐 그거 대놓고 생각맛에 안 좋아하는 편인데 그게 또 예술이다.
물론 그건 직접 만든거 같지는 않은데 생강맛도 별로 안나고 진짜 맛있다.
보니까 큰 봉지에 넣어서 팔던데 사올까 진심 고민했었다는. ㅋㅋ
먹으면서 내내 초밥에 생강절임에 완전 감동해서 감탄사가 쉴 새 없이 나오더라.
맥주 살 때도 호텔 근처에 바로 눈에 띄는 편의점이 없어서 호텔 직원분한테 물어봐서 편의점 다녀오는데
이것도 알려준데로 안가고 빙~돌아서 다른 편의점 다녀왔다는. ㅋㅋ
편의점가는데 업소언니들 막 있고, 무서운 아저씨들 막 있고. 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니 호텔에 맥주 자판기 있는데. ㅋㅋㅋㅋ
젤 쌩쌩했던 첫 날은 이렇게 마감.
2013.08.22
nex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