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십년만에 재방문한 도쿄.
입국신고 할 때도 삽질 한 게,
같은 비행기 타고 온 사람들이 한 쪽에 줄 서 있길래
같이 줄 서 있었는데 어라 짐 검사를 또 하네?
뭔가 이상하다 싶긴 했는데 알고보니 비행기 환승하는 줄...(☉д☉)
그제서야 정신차리고 트레인 타러 갔더니 트레인 타려는 사람 우리빼고 세 명..
불안해서 내려가서 직원한테 다시 물어보니 트레인 타는거 맞다고...
입국부터 삽질 제대로. ㅋㅋㅋ
트레인타고 이동 중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기 위해서 스이카 & 넥스를 샀는데
이건 지하에 내려가니 판매처가 바로 보여서 다행히 쉽게 살 수 있었다.
5500엔에 나리타익스프레스 왕복권과 1500엔이 충전되있는
교통카드를 주는데 번번히 지하철 티켓 끊을 필요없이 편리하게 쓸 수 있었음.
우리는 나중에 천엔 추가로 충전해서 쓰고 마지막 일정에서는 교통카드에
돈 모잘라서 50엔 더 현금으로 내고 했더니 교통카드 잔액 0엔. 딱 맞게 잘 쓴듯.
교통카드 반납하면 500엔 돌려준다는데 막날 시간도 없었고
그냥 기념품삼아 반납 안하고 들고왔음.
이케부쿠로까지 타고 갈 나리타 익스프레스
기차 밖 풍경
한글로도 노선안내가 나와서 좋다.
가격은 좀 쎈 편이지만 편하게 이케부쿠로까지 이동.
이번에 묶은 호텔은 기타큐슈에서도 이용해봤던 수퍼호텔이다.
이케부쿠로에 두 군데가 있다는데 서쪽 출구쪽으로 예약.
여기저기 뒤적거린바로는 서쪽 출구로 나가지 말고 C6번 출구로 나가는게 편하단다.
첨엔 초행길이라 여기가 맞나 긴가민가 하면서 갔었는데 바로 호텔 발견.
C6 출구가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편하긴 하더라. 그래서 다른 출구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음. ㅋㅋ
비교적 손 쉽게 호텔을 찾았으니 가방을 호텔에 맡겨놓고
체크인 시간인 3시전까지 이케부쿠로를 구경하고
체크인을 한 후 오후엔 다른 곳으로 움직여야지~라는 원대한 계획이 있었는데.....
그랬는데....
저...저기요...??
청소도 좋은데 짐...짐...좀....맡아....
저...기요...?
문...좀....열....어주세요......
바로 맡은 편에 있는 도큐스테이와 수퍼호텔 중 고민고민하다가
그나마 수퍼호텔은 더블침대가 아니라서 선택한 거 였는데
이렇게 문까지 닫아걸고 야박할 줄이야...ㅠㅠ
저기요...전화는 왜 안받으시나요...ㅠㅠ
캐리어를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는 좀 그렇고,
우선 밥이나 먹자 하다가보니 길 건너에 모스버거가 있다.
저기서 점심이나 먹으면서 시간떼우기로 결정.
자신있게 모스버거셋트, 데리야끼버거셋트 쿠다사이 했는데
점원언니 뭐라뭐라하시는데...네? 뭐라구요?
감자칩 사진을 가리키면서 또 뭐라하신다.
그니까 셋트 달라구요. 일본말 몰라요. ㅠㅠ
뭔 말인지 몰라서 그냥 하이 했는데
결국엔 나온거 보니까 감자칩이 없다. ㅋㅋㅋㅋㅋㅋ
그냥 주는데로 먹지모.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메론소다까지는 잘 시켰잖어. ㅋㅋㅋㅋㅋㅋ
모스버거를 나와서 횡단보도 앞에 중고서점&음반점? 이 있었는데 중고 엘피를 잔뜩 팔고 있다. 우와~
안그래도 일본오면서 기회되면 중고엘피 좀 득템해서 가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근데 내가 음악을 잘 모르네. ㅋㅋ
내가 아는 밴드들 엘피는 비싸고 그나마 500엔 막 이렇게 파는건 누가 누군지 모르겠고.
그래서 겨우 하나 업어온 왬 엘피 한 장. 500엔에 득템. 음악 공부 좀 하고 올 걸. ㅠㅠ
그리고 언니가 부탁받은 노르웨이의 숲 중고책은 거의 새 건데 두권에 500엔.
책은 진짜 완전 득템이었음.
나중에 한번 더 가 본다는게 어영부영하다보니 못 가봤네..
방에 기본적으로 베개가 비치되어있지만
원하는데로 더 가져가도 된다.
결제는 체크인 하면서 저 기계에다 바로 계산을 하면 되고
영수증이 하나 나오는데 거기에 방 패스워드가 찍혀서 나온다.
저 기계에서 계산하고 오라는것도 뭔 말인지 몰라서
???????????????? 하다 한참 뒤에야 이해했다는. ㅋ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체크인. ㅠㅠ
여기서도 말 안통해서 좀 어리버리 했었지. ㅋㅋㅋ
가기전에 얻은 정보로는 저 물건들 중 일일 5개인가 가져갈 수 있다고 봤는데
5개 가져가도 되냐니까 아예 몇가지 용품이 포장 된 걸로 챙겨주신다.
조식때는 한쪽에 얌전히 치워져있고..
기타큐슈에서와 똑같은 침대.
수퍼호텔은 다른 무엇보다 이 침대가 젤 맘에 든다.
챙겨주신 용품들.
입욕제, 빗, 샴푸&린스, 핀, 짝퉁휴족시간, 마스크팩 등등 이것저것 들어있는데
입욕제 같은건 필요없어서 담날 아침에 필요없는것들 반납하고 필요한 것들로 바꿔서 받아왔다.
좁지만 깔끔하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다음에 이케부쿠로에 묶게 된다면 수퍼호텔을 또 이용하게 될 듯.
아,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교포인 직원분을 만났는데 이 분 진짜 친절하다.
특히 말 안통해서 답답하던 차였는데 한국말 통해서 어찌나 반가운지. ㅠㅠ
헌데 이 분은 조만간 유학가실 예정이라서 11월까지만 계신다고 하셨었나...내가 가는 귀가 먹어서....
작별인사하면서 서로 너무 아쉬워하면서 헤어졌다는. ㅋㅋ
2013.08.22
nex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