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영화제 심야영화로 마스터즈 오브 호러를 보다가 한 세편 정도는 그냥 포기.
류선이를 만나서 뚜레오빠와 약속시간도 남은터라 복사골 1층에서 타로점을 봤는데
어라~꽤 용해서 조금 놀람. ㅋㄷ
뚜레오빠를 만나서는 대천으로 고고~!!
가는길에 휴게소에서 유노오빠, 멍언니, 은주, 히든오빠와 조우.
라면과 은주가 싸온 맛난 도시락을 먹고 다시 고고~!!
대천항에서 승현오빠, 경진오빠 그리고 배웅나온 대천사는 문수와 합세.
문수는 여행가서 먹으라고 맛난 쥐포까지 준비해오는 친절함을..
내가 이래서 동생들을 사랑한다니까...^^
드디어 배가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선약이 있는 문수는 그대로 작별인사를..
드디어 배에 탑승 시작.
드디어 외연도를 향해 출발~!!
제주도에서 한치잡이 배를 타고 무지 고생한 기억이 있던터라
멀미약을 챙겨먹고서도 멀미를 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으나
다행히 멀미는 하지 않았다.
새우깡을 얻어먹기 위해 몰려드는 갈매기들과 시원한 바닷바람.
아~이것이 섬 여행의 묘미구나~
한참을 달리다보니 드디어 외연도 도착.
우리는 짐을 챙겨들고 바로 민박집으로 향했다.
넓직하니 방이 많은 민박집. 전날 비가 왔던터라 모두들 예약 취소를 했는지
어쩌다보니 우리가 민박집을 모두 전세내버린 꼴이 됐다. 야호~
은주랑 나는 맘에 드는 방을 잡고 앉아 선풍기 바람을 쐬며 유유자적.
간단히 짐 정리를 한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나섰으나
딱히 먹을 만한 식당이 없다. -_-
그래서 점심은 라면으로 배부르게 채우고
근처에 있는 몽돌해수욕장을 찾아 먼 길을 떠나다. ㅋ
우여곡절 끝에 찾은 몽돌해수욕장. 나는 물에는 들어가지 않았으나
너무도 즐거웠던 한 때. 승현오빠의 엘라스틴은 그 중 최고!
해수욕장 나들이 후 숙소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려 하는데 물이 잘 나오질 않는다.
거의 단수 수준. 어쩔수 없이 류선이와 은주를 대동해선 근처 파출소에서
양해를 구한 후 파출소 샤워장을 이용하는 특이한 경험까지 했다. ㅋ
그리고선 간단한 맥주타임. 원래는 정말 맥주 약간과 문수가 준 쥐포 몇마리만 구워먹으려고 했다.
헌데 먹다보니 안주가 모잘라 쥐포를 더 굽고, 먹다보니 쥐포가 남아서 맥주 또 따고,
또 맥주가 남아서 쥐포를 더 굽고. 네버엔딩 맥주스토리.
이렇게 맥주와 안주거리로 배를 채우다가 민박집 아주머니께서 준비해주신
저녁을 먹고, 근처 포차에서 물오징어와 소주 한잔씩하고 행복한 기분에 휩싸여
숙소로 돌아오던중 너무도 아름다운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들을 발견.
더할수 없는 행복감에 휩싸여 있었다.
그리고 류선이의 타로점과 고스톱에 즐겁고 행복한 저녁시간을 보내면서 하나둘씩 잠자리로..
새벽 5시가 조금 지난 시각. 나는 민박집 아주머니의 부산스런 발걸음소리에 잠이 깨고 말았다.
새벽이 되서야 물이 나오기 시작해서 물을 받아놓으시느라 바쁘신 모습이었다.
민박집 아주머니께서 차려주신 아침을 먹고 우리는 외연도를 떠날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너무도 아쉬운 1박2일의 여행이 끝나가고 있었다.
드디어 외연도를 떠날 시간이 다가왔다.
언젠가는 꼭 다시한번 찾고픈 섬.
정말 '순수'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섬의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의 배꼽인사로 기억될 섬.
안녕, 언젠가는 꼭 다시 찾아오마.
외연도를 떠난 우리는 전주를 향해 출발.
그토록 염원하던 이조국수를 드디어 먹다.
역시 맛집이란 칭호는 그냥 다는게 아니었다.
그리고 가맥집이란 의외의 수확.
전주는 맛집의 천국이었다.
마지막으로 팥빙수와 경진오빠를 졸라 얻어먹은 맛난 아슈크림~
나의 첫 번째 섬여행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난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섬여행의 매력에 흠뿍 빠져버리고 말았다.
앞으로 힘 닿는데까지 섬여행은 계속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