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Once, 2006 , 아일랜드)
감독 : 존 카네이
주연 : 글렌 한사드, 마르케타 이글로바
2007.10.04. CGV압구정
'그'는 부친이 하는 청소기 수리점을 도와가며 떠나간 연인에 대한 아픔을 길거리에서 기타치며 노래하는 가수이다. '그녀'는 나이든 모친과 어린딸과 함께 체코에서 이민와서 길거리에서 장미꽃을 팔거나 가정부일을하며 생활을 꾸려나가는 가장이다.
이 두사람이 만나면서 일상생활에 변화를 가져온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영화는 음악과 함께 덤덤하게 보여준다.
원스는 한 남녀의 이야기이며 음악에 관한 영화이다. 핸드헬드로 촬영해 한편의 음악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느낌도 가질 수 있다. 굳이 대사가 필요없이 주옥같은 음악과 가사들이 모든 상황을 다 대변해준다. 음악이 너무 좋아서 필자는 왈칵 눈물이 쏟아질뻔도 했다.
원스를 본 후 극장을 나서며 나는 또 하나의 명작을 봤다는것에 너무도 가슴이 벅찼었다. 그리고 그것은 곧이어 외로움을 불러왔었다. 이렇게 좋은 영화를 혼자 볼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이 약간 서글퍼지면서..영혼과의 교감을 느낄수 있는 누군가가 너무도 고프게 만드는 그런 영화였다.
헤드윅 이후의 또 하나의 명작. 이런 좋은 영화를 볼때마다 너무도 가슴이 벅차면서 행복을 느낀다.
다음은 씨네21에서 퍼온 원스 ost의 일부들 (가사만)
수많은 오해가 겹겹이 쌓이고,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는 아픔만 남겼지.
난 이해하지 못했어, 네가 왜 내 손을 잡으려 했는지.
내게 할 말이 있다면 지금 말해줘.
-<Say It to Me> 글렌 한사드 노래
난 당신을 몰라. 그러기에 더욱더 난 당신을 원해.
이해 못할 말들이 날 바보로 만들기에 난 대꾸할 수가 없어.
서로를 속이는 의미없는 게임은 우릴 지치게 할 뿐이야.
침몰하는 이 배를 붙잡아줘, 우린 아직 늦지 않았어.
-<Falling Slowly> 글랜 한사드, 마르게타 이글로바 노래
난 정말 노력했어요.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당신을 기쁘게 해주려고.
왜냐하면 당신은 나의 전부이니까.
당신이 하라는 건 난 뭐든 할 거예요.
진정 날 원한다면 내 맘을 알아줘요.
-<If you want me> 마르게타 이글로바, 글렌 한사드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