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파일 : 나는 믿고 싶다. (The X-Files : I Want to Believe, 2008)
감독 : 크리스 카터
주연 : 데이비드 듀코브니, 질리언 앤더슨
2008.08.17 cgv야탑
영화를 보러 가기 전, 아무렇게나 던져놨던 멀더의 FBI 신분증을 찾아서
지갑에 곱게 넣어 경건한 맘으로 돌아온 엑파 극장판을 감상하다.
너무도 그립던 오프닝 송이 극장안을 울려퍼지자 정말이지 코 끝이 찡~해오는게 어릴적 친구를 만난 그 느낌.
너무도 보고프던 여전히 해바라기씨를 좋아라하는 멀더와 좀 더 살이 빠지고 이뻐진 스컬리.
하지만 단발머리가 아닌 스컬리는 왠지 어색한걸?
그리고 쉬퍼들의 영원한 염원이었던 멀더와 스컬리의 애정행각.
헌데 정작 원하던 멀더와 스컬리의 열애사실을 접하니 뭔가 시원섭섭한 느낌이 드는건 뭐람. ㅋ
중간중간 엑파팬들을 위한 숨은 그림을 심어놓으신 깜찍한 크리스 카터님과
후반부 깜짝 등장하신 스키너부국장님. 꺄오~멋져부러~
마지막으로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간 후 느긋하게 휴가 중인 멀더와 스컬리 등장.
카메라를 보며 손을 흔들어 주는데 나도 손 흔들어 답을 해주고 싶은 충동이 마구
치밀어 올라왔으나 혼자 영화보러 간 사람의 비애. ㅠㅠ
여러모로 별로 좋지않은 평들이 들려오곤 있지만
오랜 엑파팬이었던 내겐 너무도 기다려왔던 귀했던 한시간반이었다.
부디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