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끼는 일이 있어서 10시 이후에 약속,
일단 우찌와 8시 신주쿠 동쪽 출입구에서 만나기로 함.
시간이 많이 빌것같아 혼자 시부야를 갈까 에비스를 갈까 계획을 짰으나
길이 막혀서 신주쿠에 도착하니 6시 정도..
그런데 인상적인건 그렇게 길이 막혀도 빵빵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음.
신주쿠 도착시간이 늦어서 다른데 가기는 무리라고 판단.
일단 동쪽 출구로 가서 캐리어를 코인락커에 놓고 근처라도 돌기로 계획 수정.
동쪽 출구는 어디에..생각보다 신주쿠 역은 매우 넓었음.
내가 무지막지한 길치임을 새삼 깨달음.
신주쿠역을 헤매고 다니다가 너무도 반가운 유령신부 광고판발견.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이 기분..팀버튼감독 사랑해~~
그리고 또 '동쪽출구를 찾아서' 기행 중 발견한 한글. 세종대왕님 사랑합니다~~
드디어 동쪽출구 발견!! 약속시간 한시간 반정도 남음.
잠깐동안 코인락커를 이용하자니 갑자기 돈이 아까움.
그냥 들고 다니기로 결정하고 근처만 한바퀴 돌기로함.
롯데리아와 맥도날드가 무지하게 많았다. 그리고 햄버거 집에서 호객행위까지..
싸다고 누누히 소문을 들은 BIC CAMERA.
나중에 미유끼만나서 메모리 스틱을 샀는데 메모리는 생각보다 싸지는 않았다.
일본은 뽑기 인형의 천국이었다.
한 극장에선 신부수업을 상영 중..나중에 다른 극장에서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상영예고 포스터 붙여놓은것도 발견..
그리고 '아라한장풍대작전'도 '아라한'이란 제목으로 개봉대기중.
신주꾸의 대형 멀티에서 아라한 예고편을 보여주는것 보고 너무 신났었음.
신주쿠역과 이어진 쇼핑몰.
돌아다니다 보니 다리아파서 그냥 동쪽출구로 돌아와
얌전히 친구들 기다리면서 달사진이나 찍고 놀았음. 우찌 퇴근 늦어짐.
미유끼 휴강으로 일찍 약속장소에 나와줘서 천만다행. 배고픔.
결국은 캐리어 코인락커에 넣어둠.
미유끼의 친구와 (이름잊어버림. 방년 26세. 남) 우찌 합류해서 술마시러감.
금요일이라 가게마다 사람들로 가득차 자리가 없었음.
오랜만에 친구들과 안통하는 말로 떠들고 나니 하루의 피곤함이 달아남. 배부름.
갈증을 씻은 듯이 해소시켜줬던 시원한 맥주~
일본인들은 항상 첫 잔은 시원하게 맥주로 시작한다고 한다.
미유끼랑 나랑~
미유끼&우찌의 한국인 친구들이 신주쿠에서 술마시고 있다고해서 자리 이동.
코리아타운이라던데..그래선지 6,70년대 분위기의 완전 한국식 술집이었음.
일본은 가는곳마다 음료수 자판기가 있는대신 쇼핑몰에서 조차도
생수기를 찾아볼수가 없었으나 이곳에서 발견! 원껏 물마셔줌.
그리고 이곳에서 잊어버릴만하면 꿈속에나와 나를 괴롭혀 주시는
장고웅 사장님이 출연하신 영화포스터 발견. 웃겼음.
회사에서 바로 오느라 정장입고 나타난 우찌야마랑 나랑.
선보고 왔냐고 약올려주려했으나 말 안통해 미수로 그침.
미유끼네 집에 가기위해 전철 기다리면서..
아니..난 그냥..전철역에서 보이는 고양이 전광판이 귀여워서..
그래서 그냥 찍은건데..정말 뭔지 몰랐거든요?(목소리변조)
나중에 우찌한테 들은 말로는 '러브 호텔'이라고 한다..-_-;
미유끼네 집에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사서 정말 간단히 한잔하고 잠자리에 듬.
이렇게 일본에서의 설레는 하룻밤은 저물어갔다.
DSC-F717 and F-88/051014~17/일본 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