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인을 하고 드뎌 우리 방을 만나는 순간
콘자쿠앙에는 별채가 네 채가 있는데 그 중 히구라시와 톤보가 가장 큰 방이다.
나는 그 중 톤보로 예약을 했다.
사실 또 다른 별채인 아게하나 호타루로 예약하고 싶었는데
자란넷과 콘자쿠앙 공홈에 예약이 뜨지않길래 그냥 톤보로 지름.
오직 우리만을 위한 프라이빗한 별채이다.
정원있는 집을 향한 로망을 짧게나마 충족시켜보기.
꺅 코타츠~!
실제로는 처음 써보는건데 따뜻따뜻 노곤노곤하니 역시 이불밖은 위험해.
코타츠가 있는 방 옆에 방이 하나 더 있다.
가족단위로 와도 충분할 듯 하다.
비가 오니 우산도 빌려주셨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야외테이블에서 밤공기를 즐기며 차 한잔을 했어도 좋았을듯..
전에 묶었던 아케비와 마찬가지로 세면대와 화장실이 별도로 있고
그 옆에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개인노천탕을 만날 수 있다.
일단은 옷을 보관하는 곳
샤워시설이 야외라 조금 춥기는 함
그리고 우리방에 있는 개인 노천탕.
방의 크기에 비해 노천탕이 그리 크지는 않다.
두 명 내지 세 명 정도 들어가기 좋을듯 하다.
별도의 가족탕이 네 군데가 준비되어있어서 별 상관은 없겠지만...
저녁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간단히 온천을 즐기고 푸딩으로 입가심.
좌절맨이랑도 놀아주고 하다보니
기다리던 저녁식사 시간이 왔음. 크리스마스 기념 메뉴판 이쁘당.
기본술
살살 녹는 회
술을 추가로 시켜먹으려다 뭐가 뭔지 몰라서 그냥 냉장고에서 723엔짜리 꺼내먹음.
약간 청하맛 비스무리한게 나름 괜찮았음.
히구라시와 톤보만 식당으로 이동하지 않고 방에서 식사를 하는데
방에 냄새가 배는 문제때문인지 구이가 아니라 샤브샤브가 제공된다.
지난번에 구이를 먹어본데다 겨울엔 샤브샤브가 괜찮을것 같았는데 역시나 좋았음.
정신없이 먹느라 익힌건 사진이 없네.
냄비의 저 봉같이 솟은 부분에 손가락 덴거는 안자랑...ㅠㅠ
이번엔 미리 고수 덜어내고 먹은 오차즈케. 그래 이 맛이야!
새콤달콤 샤벳을 마지막으로 두시간을 넘긴 저녁시간이 마무리 됐다.
긴긴 저녁식사를 마친 후 료칸 산책을 했는데 비가와서 더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았음
산책 후 비 맞으며 온천 함. ㅋㅋ
노곤노곤한 몸으로 기분좋은 맥주파티와 함께 마지막 밤을 마감하다.
아침식사도 방에서 대접을 받는다.
계란밥 맛있엉.
맘껏 온천하고 배가 터져라 먹고 최고의 대접을 받았던 콘자쿠앙과의 아쉬운 이별의 순간이 왔다.
너무도 친절하신 오카미상과 직원분들, 그리고 콘자쿠앙. 고마웠어요.
201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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