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힘들게 돗토리역에 도착했다.
돗토리역 열차 시간표
축제 때 쓰이는 무엇인듯
이 곳에도 코난이..
북쪽출구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국제관광객 서포트 센터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천엔택시를 신청할 수 있는데
택시 한 대 당 천엔이던것이 4월부터 인당 천엔으로 인상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세시간의 택시이용료에 기사님들의 수고비까지 한다면 인당 천엔도 너무 저렴한게 아닌듯 싶다.
천엔택시투어는 여러코스가 있는데 나는 그 중
우라도메해안 - 돗토리사구 - 모래박물관을 도는 코스로 선택했다.
센터에서 택시를 연결해주고 간단한 인사 후 우라도메해안으로 이동 중.
너무 친절하고 좋으신 분이었는데 이름을 듣자마자 까먹음. ㅠㅠ
기사님의 아이패드에 번역기 어플을 이용해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우라도메해안은 배로 돌아볼지 택시로 돌아볼지 물어보셨는데
배는 얼마냐고 물어보자 직접 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봐주셨는데 천엔이라고함.
결정장애자라 어찌할까 고민하다 그냥 택시로 돌아보기로 했는데
배를 타는 편이 기사님도 덜 힘들었을것 같아 나중에 좀 후회 됐음.
한 어촌마을에 내려주셨다.
마을 꼭대기로 올라올라 가다 만난 귀요미냥.
한번 쳐다보더니 다시 잔다. 내려오는 길에보니 그 자세 그대로 자고 있더라. ㅋㅋ
헥헥 거리며 올라가다보니
이런 장관이!
멋지다~
저 쪽엔 전망대가 있다고 갈건지 물어보시길래 안간다고 했음. ㅋ
다시 내려가는 중
우리택시와 기사님
이동 중 다시 뷰포인트에 잠깐 내려주심
해안가로 내려가는 계단
수없이 많은 계단을 내려가보니 이런 바다가 기다리고 있다.
바위에 잔뜩 붙어 있던 다슬기?
후아.. 바다를 보는 건 좋았지만 이 계단 올라오는 데 죽을뻔.
근데 이제 반 올라온게 함정
하아...땀이 비오듯 흘러내리고 다리는 후들거린다.
아저씨도 힘드실텐데 미소를 잃지 않으시며 계속 좋은 경치가 있는 곳은 설명을 해주신다.
못 알아 듣는게 함정
돗토리사구에 가기 직전 어느 특산물 상점 같은데 내려주셨는데
투어리스트 서포트센터에서 출발전에 챙기시던 어떤 쿠폰으로
이 부적같은 스티커와 배맛푸딩을 교환해주셨다.
이 푸딩이 한 개 씩 낱개 포장된건데 굳이 직원들한테 물어봐서
지금 준게 이거라며 이 푸딩이 있는 위치까지 안내해주셨다.
우왕 배맛 아이스크림 판다.
우리는 콘으로 기사님은 컵으로 사다드림.
허나 더운 날씨에는 콘으로 먹는게 아니라는걸 다시 느낌.
몇 분 지나지도 않았는데 막 줄줄 흘러내리고 ㅠㅠ
그래도 맛은 있었음
본격적인 사구 관광 직전 힘드니까 기사님은 여기서 기다리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괜찮다며 같이 동행을 하셨다.
알고보니 원래 이 곳 가이드를 하시던 분이라고 한다.
그래선지 지역에 대한 자부심도 높으시고 작은 쓰레기도 직접 다 줍고 다니시더라는.
나중에 언니한테 들은 얘기인데 택시에서 내리기 직전 명찰도 가이드 명찰도 바꿔 다셨다고 한다.
이런 분한테 쉬시라고 했다니 괜한 오지랖이..
근데 결국 힘들어서 쉬었어야 했던건 나였음 ㅋㅋ 쫓아다니기 넘 힘들었음. ㅋㅋ
너무 멋지다. 사진에서만 보던 곳을 드디어 내가 왔구나.
이 모래를 느껴보고 싶어서 신발 벗어던짐.
밖으로 나가면 발 씻는 곳이 있으니 모래걱정은 하지 않아도 됨.
덥다, 넘 덥긴 한데 하늘과 모래와 바람의 조화가 너무 좋다.
바람에 의해 이런 물결같은 무늬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저 사막산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함. ㅠㅠ
사진으로는 이래보이지만 경사가 장난이 아님.
올라가다 중도포기 할 뻔 했음.
저~ 끝에서부터 이만큼 걸어올라온거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바다가 보이는데 그건 눈으로 즐기느라 딱 그 경치는 사진으로 남겨놓지를 않았네.
그 경치를 보면 중도포기하지 않고 올라오길 잘했다고 느끼게 됨.
꼭대기 아래로는 완전 경사가 져서 내려다보기 무서웠음.
정말 멋있다란 말 외에 다른 미사여구가 필요치 않았다.
모래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음.
지름길을 통해서 밖으로
2015.07.13
rx100m3